[뉴스핌=강필성 기자] “오전에 다 팔리기 때문에 ‘로보카 폴리’ 케이크를 구매하시려면 일찍 오셔야되요.”
서울 광진구 인근의 한 뚜레쥬르 매장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뚜레쥬르 일부 매장에는 ‘로보카 폴리’ 케이크 매진 행렬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뽀로로’와 캐릭터 계약이 만료되면서 ‘뽀로로’ 케이크를 경쟁사 파리바게뜨로 떠나보내야 했던 상황이 불과 한달만에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된 셈이다.
16일 CJ푸드빌의 베이커리전문점 뚜레쥬르에 따르면 ‘로보카 폴리’는 지난 1월 25일 출시 이후 한달만에 10만개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뽀로로’ 케이크 판매량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뚜레쥬르는 3월부터 신년 개학 등을 맞아 케이크 판매량이 더욱 급증하고 있어 생산량을 더욱 늘리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로보카 폴리’ 케이크의 판매가 이정도로 급증한 것은 우리도 예상 못했다”며 “케이크 위의 장식물을 추가 제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정도로 반응 좋다”고 말했다.
CJ푸드빌 뚜레쥬르에서 판매 주인 로보카 폴리 케이크. |
한때 ‘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 캐릭터였던 ‘뽀로로’는 지난달 CJ푸드빌과 계약만료 이후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뽀로로’ 라이선스를 얻기 위한 베이커리업계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졌고 업계 1위인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가 이를 쟁취했다.
뚜레쥬르에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만년 업계 2위가 1등 캐릭터마저 뺐긴경우였다.
결과적으론 이런 과정은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CJ푸드빌 안팎에서는 “회사 내부에서는 ‘로보카 폴리’ 케이크 개발자가 상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고무된 분기다”라고 전했다.
물론, 아직 ‘로보카 폴리’ 케이크의 대박 행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달 라이선스 계약을 마친 라이벌 파리바게뜨가 이달 말 ‘뽀로로’ 케이크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에서 ‘뽀로로 케이크’를 출시하면 같은 소비층을 가진 ‘로보카 폴리’케이크와 직접 대결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캐릭터가 웃을지는 4월부터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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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