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증시 랠리, 기초체력은 빈 상태" - 로젠버그

기사입력 : 2012년03월15일 11:1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1만 3000선을 정복하고 나스닥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모습이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났거나 원래부터 기초는 '깡통'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 메릴린치 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로 대표적인 약세론자의 명성을 날렸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1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증시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은 랠리를 지속할 체력이 비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현재는 글루스킨셰프의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로 일하고 있는 로젠버그는 거시지표, 특히 미국의 고용지표는 경기 개선을 시사하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상황이 제대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임금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고용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는 물론 포르투갈과 여타 유로존 주변국이 '크레딧 이벤트;에서 멀어진 것이나 중국 경기가 크게 하강하지 않은 것도 좋은 소식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실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저리대출(LTRO)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으로 단번에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라는 것도 환기했다.

로젠버그 수석은 당장 금융시장이나 거시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어쨌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수익을 내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가혹한 금융시장 속에서라면, 사실 2012년은 지난 2010년이나 2011년과 같은 변동성 충격이 아니라면 거래량이 낮은 가운데 지속적인 랠리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S&P500 지수의 적정 수준이 계속 상승하는 두 가지 계기가 주어졌다.

먼저 2009년 바닥을 찍은 기업 실적이 짧은 기간 사이 두 배로 신장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회계기준 변경과 채무비용 축소, 달러 약세와 조세혜택 등이 이런 개선에 기여하기는 했지만 주식시장에는 고무적인 일이다. 그 다움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자동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로젠버그가 판단하는 S&P500 지수의 적정 수준은 2010년에는 900~1100 정도였다가 2011년에 1100~1300 수준으로 그리고 올해는 1200~1400까지 높아졌다.

문제는 이미 현재 주가지수가 적정가치 판단 범위의 상단 저항선에 직면하고 있다는 데 있다.

로젠버그는 S&P 업종을 비교분석한 결과 연초에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던 첨단기술, 헬스케어 그리고 금융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성장업종과 비교될 때 양호한 첨단기술 및 금융의 PER는 원자재, 에너지, 통신 및 헬스케어 등과 가장 크게 대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실체나 확신이 적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도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고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부재하며 개인투자자들 역시 거의 가담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실제로 리퍼(Lipper)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들어 현재까지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는 54억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10개월째 투자자금이 순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내부자들은 보유한 자기회사 지분을 대량을 매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2월에는 그 규모가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매수 매도 비율을 보면 무려 13대 1의 천문한적인 격차가 나타났다.

나아가 채권시장의 가격 변화가 견조한 것은 자산배분 움직임도 조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기업 공모시장이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활황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부진한 상황이라는 것과 기업 인수합병(M&A)이 2008년 수준까지 줄어든 것도 모두 시장의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렇게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일치하지 않는 신호들은 더 많다.

최근 금융시장의 상승세는 유럽금융시스템에 1조 유로 이상이 투입된 효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이는 과거 미국의 양적완화가 유발한 금융시장의 낙관론과는 상이한 것이다.

더구나 최근 미국 거시지표가 좋게 나온 것은 북미지역의 50년 만에 가장 온화했던 겨울 날씨의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된다고 로젠버그는 소개했다. 온화한 날씨는 주택판매와 소매판매, 제조업생산 그리고 교통 및 운송 나아가 소비자신뢰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는 따라서 "지금 주식시장의 랠리는 미국 경기가 급격하게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 이나며, 급등하는 주가와 지친 소비자 및 경제성장 기대의 둔화는 점차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