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절세, 해외는 고수익 추구
[뉴스핌=이영기 김선엽기자] 일본에서도 이웃나라 한국국채 투자에 대해서는 인색한 편이었다. 일본 내에서 제로금리 예금을 하거나 아니면 고수익 해외국채에 투자하는 경향이 많았고, 펀더멘탈이 좋은 한국이라고 해도 기대하는 만큼의 고수익률은 아니어서 남미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트렌드가 최근 강남부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의 한 PB관계자는 “우선 국내에서 절세전략을 구사하고, 해외에서 적절한 위험을 감 수한 고수익 추구를 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저금리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10년 이상 장기국고채 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해 연간 10조원 이상의 추가수요를 기대하는 전문가도 있다.
은행의 한 리테일 담당자는 “정확한 수요예측은 불가능하지만, 금융소득 1000만원을 분리 과세 투자대상으로 전환하는 고객이 전체 5만명 수준이라면 연간 장기채권 수요는 12조원 수준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의 고수익 국채에 대한 관심 점증
우리 국채가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로 인해 수익면에서 한계에 달하자 관심은 고수익 해 외국채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증권사의 한 리테일 관계자는 “해외국채의 경우 개별적인 자료를 만들어 1대1의 설명을 통 해 투자위험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에서 해당국가의 통화에 대한 위험과 더불어 경제흐름에 대한 보다 세밀한 분석과 전 망이 투자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액자산가인 강남부자의 경우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보 접근력 이 좋아 해외국채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브라질에 머물고 있지만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해 앞으로는 몇 개 국가 를 선별해서 설명 자료를 만들 계획”이라고 해외국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채권 트레이더들 간에 회자되는 외국국채들의 경우 GDP규모가 40위권 수준이고 우리나라 와 조세협약이 체결된 자원부국이거나 펀더멘탈이 양호한 국가군이다.
소위 이머징마켓국가 중에서 리스크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는 러시아나 인도 등을 제외한 국가들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채권분석가는 “국가 환경분석과 국내채권수익률과 절대금리수준 비교, 과 거 수익률의 편차대비 기대수익률비교 등을 통해서 투자대상 외국국채를 선별할 수 있다”며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비교적 양호한 국가”라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들의 신용등급은 대체로 ‘BBB등급’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해외국채 투자를 통 해 고수익을 노린다면 이에 동반되는 위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인식하는 절차를 밟아야겠지만 이를 위한 금융기관들의 준비도 최근 들어 속도를 더해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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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