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대신증권이 SK케미칼을 사고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팔라는 스위칭(SWITCHING) 전략을 추천했다.
SK케미칼은 화학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국 화학업체 듀폰과의 소송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SK케미칼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변동률은 지난해 9월28일 이후 각각 3.5%, 27.0%로 수익률 갭(스프레드)가 벌어져있다"며 "수급과 펀더멘털, 기술적 매매타이밍 등을 고려할 때 수익률 갭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케미칼의 최근 1주간 대차잔고는 5.4% 감소하며 숏커버(주식을 빌려 공매도한 후 되사는 것)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대차잔고는 19.6% 증가, 공매도가 증가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SK케미칼의 대차잔고 비중은 현재 2.5%로 과거 추이를 감안할 때 0.7%까지 숏커버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SK케미칼은 PET 설비의 PETG 설비로의 변경을 통해 화학산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수익성 높은 바이오 디젤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SK건설 SK가스 등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도 긍정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0% 자회사인 코오롱패션이 다음달 상장될 예정이다. 하지만 규모가 작고 현금 유입도 당장 없어서 긍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작년 11월 미국 듀폰이 제기한 1조원대 영업비밀 침해 소송 1심에서 패해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보유한 투자자는 SK케미칼로 교체를 추천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는 SK케미칼과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용한 페어트레이딩에 진입할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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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