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슈] 연준 이어 ECB도 값싼 유동성 ‘일단 멈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플레 기대심리 우려, 출구전략 '만지작'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어놓은 데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같은 대열에 동참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끝으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을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취임 직후부터 금리인하와 1조유로를 웃도는 사상 초유의 장기 저리 대출 등으로 소방수를 자처했던 드라기 총재가 이른바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데 입을 모았다.

◆ 연준-ECB의 발목을 잡은 것은

유럽중앙은행과 연방준비제도 본부 건물
애초에 전례 없는 주택 버블과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한 것은 값싼 유동성이었다. 저금리와 무한대로 레버리지를 창출하는 소위 금융공학이 맞물리면서 거품은 한계 수준까지 불어났다.

거품이 붕괴되면서 대공황 이후 최대 침체와 금융시스템 위기가 고조되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정책자들이 꺼내든 카드 역시 값싼 유동성이었다.

미 연준이 두 차례의 양적완화를 통해 2조 3000억달러에 이르는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장기 금리를 누르기 위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ECB 역시 주변국 국채 매입과 장기 대출을 통해 형태는 다르지만 양적완화와 본질적으로 흡사한 유동성 방출을 공격적으로 단행했다.

천문학적인 유동성이 미봉책일 뿐 실물경기를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이 꼬리를 물었으나 연준과 ECB는 당장 발 등에 떨어진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특히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및 이에 따른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경제 여건이 크게 개선됐고, 유로존에 대한 자신감 회복 신호가 다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ECB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EC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베런버그의 홀저 슈미딩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비둘기파 색채가 이날 크게 희석됐다”며 “추가 금리인하나 전례 없는 비전통적 통화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신호를 전혀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ECB가 오히려 일부 비전통적 완화 정책을 걷어 들이거나 심지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짐작하게 했다”고 말했다.

연준 역시 3차 양적완화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시행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이지 않는다는 것이 버냉키 의장의 공식 입장이지만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 국채 버블 꺼지나..시장 반응은

위기 전 ‘음악이 멈추지 않는 한 파티를 계속 즐긴다’는 식의 유동성 잔치는 버블 붕괴에도 지속됐다. 주택시장에서 위치를 옮겼을 뿐 중앙은행이 풀어낸 천문학적인 유동성은 또 다른 버블을 양산했다.

안전자산이라는 수식어와 유로존의 부채위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 내외에서 유지되는 것은 버블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지난해 7%를 웃돌며 시장을 긴장시켰던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를 하회, 이날 장중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지난해 9월1일 이후 최저치인 2.93%까지 밀렸다.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보다 ECB의 ‘돈줄’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다.

이밖에 상품 가격 역시 유동성에서 초래된 투기적 거래의 결과물이라는 시각이 없지 않다. 대규모 유동성 방출이 멈출 경우 일정 부분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투자가들은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내 3%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지나치게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프리스 인터내셔널의 마셸 알렉산드로비흐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시장이 부양책에 중독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성장이 부진할 경우 기준금리를 1% 아래로 낮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ING 그룹의 카스텐 바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인플레이션 언급은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분데스방크를 다독이기 위한 제스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AI 랠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서고 있다. 브로드컴(AVGO)의 실적 전망 실망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 관련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0.7% 올랐고 유럽 기술주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한국 코스피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지난 금요일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전망이 AI 관련주 전반의 고평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로 확산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흔들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강세장 종료 신호가 아닌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로드컴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조정은 매수 기회" 미국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조정을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이 나올 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라는 강력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77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7~12%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며 "변동성은 강세장에 참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입장료"라고 강조했다. ◆ "성장 스토리 훼손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기술주 거품 붕괴가 아닌 가격 재조정 과정으로 해석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앤서니 윌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약세는 성장 스토리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가격 수준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9주 연속 상승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과도하게 집중된 투자 포지션도 최근 조정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충돌" 씨티그룹은 최근 조정 이후 미국 증시 수급 구조가 오히려 더 건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7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147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이 구축된 반면 47억8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매수 포지션도 유입됐다. 씨티는 "거시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AI 관련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나스닥 매수 포지션의 72%가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 대형 IPO 기대감 등이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6-06-09 21:57
사진
앤스로픽,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사 미토스(Mythos)급 AI 모델의 일반 공개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AI가 인간을 향한 사이버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충격을 준 후 안전장치가 강화된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9일(현지시간) 미토스급 AI 모델의 공개 버전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버보안 같은 위험 분야에서의 사용은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4월 미토스 프리뷰 출시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보낸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미토스 프리뷰는 인기 소프트웨어들에서 수천 건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능력은 보안 강화에 활용될 수 있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곧바로 강력한 사이버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페이블 5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해 만든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분석에서의 성능이 강조됐다.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앤스로픽은 공식 발표문에서 "클로드 페이블 5는 일반 사용을 위해 안전하게 만들어진 미토스급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과 유료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을 포함한 특정 고위험 분야에서 응답을 차단하는 새 안전장치 덕분에 광범위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같은 날 가드레일이 제거된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도 함께 출시했다. 다만 이 모델은 소규모 사이버 방어 인프라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만 출시된다. 회사는 클로드 미토스 5를 초기에 미 정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에 접근 권한이 있던 사용자들은 새 클로드 미토스 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신뢰 접근 프로그램(Trusted Access Program)을 통해 클로드 미토스 5의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앤스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비공개 신청했다고 발표한 지 수일 만에 나왔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1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서 5월에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9650억 달러 기업 가치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3월 말 8520억 달러로 평가된 주요 경쟁사 오픈AI를 추월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0 02: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