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쿼터 4억달러 수준 신청...국내 운용사 '두배'
[뉴스핌=정지서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본격적인 중국 본토투자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월 중국 외환당국(SAFE)에 4억달러 규모의 투자 쿼터(할당량)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를 획득하며 세계 4대 연기금 중 최초로 중국 직접투자 자격을 얻었다. 현재 투자쿼터 승인을 기다리며 현지 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최종 후보군이 정해지는 대로 실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와의 합작사 또는 해외 운용사와의 합작사 등을 구분하지 않고 수익을 잘 낼 수 있는 운용력만으로 평가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운용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연금이 신청한 투자쿼터 규모는 그간 국내 운용사들이 신청해 온 규모의 평균 2배 수준이다. 국민연금 측은 신청 금액대로 승인되지 않는 관례를 고려해 쿼터 신청 규모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과 같은 시기에 QFII 자격을 획득한 한국은행과 한국투자공사 역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과거 타 국가 중앙은행의 경우 1~2억달러 수준의 투자쿼터를 할당받아 온 만큼 이를 고려해 쿼터 신청을 마쳤다"며 "한도승인이 나는대로 빠른 시일내에 직접투자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중국 본토투자 행보에 업계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A운용사 관계자는 "장기투자자인 기관투자자의 본토투자 행보는 향후 중국시장의 장밋빛 전망을 말해주는 신호"라며 "세계적 규모인 국민연금과 함께 주식 이외의 중국 내 다양한 투자기회를 발굴함은 물론 현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B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10% 수준의 소득세를 물릴것을 언급했는데 규모있는 기관투자자들이 함께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작은 운용사 입장에서 좀 더 낫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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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