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대통령, 對이란 문제 "평화적 방식" 강조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트 롬니의 대세론이 굳어질까.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이 시작되면서 미트 롬니의 '굳히기'냐, 릭 샌토럼의 '반격'이냐가 미국 전역의 최대 관심사로 집중되고 있다.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확보 수는 전체 대의원의 절반인 1144명. 이날 경선이 치뤄지는 10개주의 대의원 수가 총 437명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선 판도를 결정지을 운명의 날로 주목된다.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롬니 180명, 샌토럼 90명, 깅리치 29명 등의 순이다.
롬니는 최소 5개 이상의 경선에서 승리해 이날 확실한 승기(勝氣)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하이오주의 경우 샌토럼 후보와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가 승리시 확보하게 되는 대의원 수도 66명이라는 점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 외 매사추세츠와 아이다호, 버몬트주의 경우 롬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테네시와 오클라호마 등에서는 샌토럼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올해 공화당 경선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바로 예측을 불허한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많은 경합이 남아 있는 만큼 오하이오에서 롬니가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후보로서 입지를 굳히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샌토롬의 승리시 결과 예측은 더욱 예상하기 어려워진다.
샌토롬은 롬니의 의료보험 정책이 오바마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화당 후보로서의 부적절성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롬니를 "우리를 약하게 만들 후보"라고 평가하며 롬니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반면 롬니는 그의 아내 앤과 함께 막바지까지 선거 유세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및 대외 정책에 초점을 맞춰 대항마로서의 적합성을 강조했다.
그의 아내는 유세를 통해 "오직 한가지 정답은 바로 미트 롬니"라며 "롬니가 이기면 미국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슈퍼 화요일'로 집중된 여론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그의 의제를 강조하는 동시에 비판 여론에 대해 방어전을 펼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이 이란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데 대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는지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강경 대응은 대치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