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 일명 네 마녀의 날을 이틀 앞두고 지난 1월과 2월 만기 당시 청산되지 못한 물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6일 증권업계는 오는 8일 동시만기일, 일부 프로그램 매물 압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 되나 이에 따른 충격이 크게 반영되기 보단 외국인들의 차익거래 포지션의 롤오버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744억, 723억 규모의 매도물량이 나온 가운데 외국인은 1003억원 차익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이 차익 매도를 1000억원 이상 진행한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집중 매수를 진행했던 CS증권을 통해 매도물량이 출회됐다"며 "남은 차익잔고가 이월될지 3-6 스프레드 추이 및 외국인 롤오버 현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이 환차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기엔 부족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가능성보다는 차익거래 포지션의 롤오버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는 이론치를 웃돌고 있고 스프레드 가격도 절대치 및 경험적 수준을 볼 때 높다고 볼 수 있다"며 "무엇보다 환율이 생각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아 외국인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환차익 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에겐 향후 환율이 하락할 때를 지켜보다 포지션을 천천히 정리하는 것이 나을 것이란 얘기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은 차익거래 포지션의 롤오버에 나서는 것"이라며 "추후 환율이 유동성 효과 및 지수 상승으로 하락했을 때 포지션을 천천히 정리하는 편이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3~4조원 수준의 대기 매물이 여전히 존재하나 매물화가 현실화되도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만기일을 무난히 넘기기 위해선 대규모 스프레 매매가 발생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스프레드 거래량은 부족하며 차근원물 미결제약정의 증가세도 미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배당수익을 이미 확보한 국내 기관의 매수차익잔고는 롤오버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기관보다 외국인이 만기일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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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