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달러 강세에 금과 은 선물 가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금 선물 4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12.40달러, 0.7% 내린 온스당 1709.80달러에 마감됐다.
은 선물 5월물은 1.136달러, 3.2% 급락한 온스당 34.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속선물 시장에서 은 선물 가격이 가장 빠르게 하락하면서 여타 종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엔화 대비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반면 유가와 유로화,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금 값에 부담에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 값은 주간 기준으로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펀드들의 공격적 매도세에 압박받으며 3% 이상 하락, 2개월반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현지 한 시장 전략가는 "위험자산 전반으로 최근 랠리에 대해 과도한 면이 있다는 판단이 확산된 가운데, 금 선물 등으로는 연준의 제3차 양적완화를 예상한 투기적 포지션이 청산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HSBC의 다른 시장분석가는 금 선물이 온스당 1800달러 선을 돌파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들어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급격히 늘어난 점, 최근 신흥시장의 매수세가 중단된 점 등으로 취약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분석가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없다고해도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매우 완화적인 상황이며 따라서 금 시세가 길게 보면 지지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금주 금 시장이 급격한 변동세를 연출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금 수요를 면밀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금 수요는 금 값 하락세를 어느 정도 저지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TD 증권의 바트 멀렉 애널리스트는 “통화 및 수급 펀더멘털은 올해 하반기 상당한 상승 전망을 시사한다”면서 “올해 말 금 가격은 20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팔라디움 선물 6월물은 4.20달러, 0.6% 후퇴한 온스당 712.55달러에 마감됐고, 백금 선물 4월물은 9.40달러, 0.6% 내린 온스당 169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동 선물도 달러 강세와 함께 세계 1위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 경계감이 지속되며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전기동 3개월물은 49달러, 0.6% 내린 톤당 858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전기동 3월물도 3센트, 0.7% 하락한 파운드당 3.901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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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