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한층 강도 높은 경고를 보냈다.
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시사 월간지인 '애틀랜틱'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란의 핵 개발 차단을 위해 논의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인 차원의 모든 수단에는 군사적 요소 역시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지속할 경우 군사공격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부도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란의 핵개발 문제는 이스라엘 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안보에도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성급한 공격이 오히려 이란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경고하며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이란에 대해 동정 여론이 형성됨에 따라 그들이 스스로를 희생자로 표현하게 되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은 가능성 여부가 아닌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