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8명 이상이 성장기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섬유질 등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 섭취수준보다 적게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일,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인구 50만 미만의 123개 시·구의 어린이(만 10~11세, 초등학교 5학년 기준) 1만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어린이 식사 빈도와 주요 식품의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과일의 경우 '매일 한 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0%이었고 권장 수준인 '매일 두 번 이상' 섭취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어린이의 하루 과일 권장 섭취량은 과일 2회로 이는 하루에 사과 한 개나 귤 2개에 해당된다.
채소는 '매일 2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30.8%이었으며, '매일 1회' 먹는다는 비율은 28.8%로 나타났다. 채소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매일 5회 이상으로서 김치를 포함해 다섯 접시 정도다.
반면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닭튀김이 41.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피자(28.6%), 햄버거 (22.8%)의 순이었다.
라면(컵라면 포함)과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69.2%였으며, 10명 중 1명 정도(11.7%)는 이틀에 한번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식품구매 인지·실천수준 등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학교 주변에서 어린이가 간식 구매 시 위생상태가 깨끗한 곳을 선택한다는 비율이 58.2%로 나타나 어린이들도 비위생적인 업소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81.9%로 높은 비율을 보여 비만예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업무 수행의 결과로 개인위생, 학교주변 위생상태 등은 2010년도에 비해 다소 나아진 반면, 어린이들의 식습관은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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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