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새로운 메카 형성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신분당선 개통 후 서울 진·출입이 용이해진 분당카페거리 일대 상권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새로운 경쟁력 도입 역시 절실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통된 신분당선으로 강남에서 분당 정자동까지는 16분이면 도달이 가능해졌다.
지난 29일 오후 4시경 강남역에서 출발한 신분당선에는 아직 퇴근시간이 아니지만 이용 승객들로 좌석은 이미 만원을 이뤘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종착역인 정자역에 도착해야 내렸다.
정자역 주변의 최대 상권은 '카페거리', 실제 정자역 안내도에는 ‘카페거리’의 위치가 명시됐으며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했다.
정자역 카페거리는 지난 2000년대 1기 신도시인 분당의 백궁정자지구의 주상복합촌 조성과 함께 시작됐다. 이 일대는 2005년 초 동양파라곤과 아이파크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며 저층부는 테라스형 상가들이 모여 하나의 명소로 자리잡게 됐다.
정자동 한 부동산에 따르면 카페거리 1층 상가 33㎡(10평형)의 경우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가 200만~400만원 선이다.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수십 명을 수용가능한 바, 카페 등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해외 의류 전문점 등의 패션 관련 업종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한 의류전문점 관계자는 “우리 매장은 서울에서도 청담동 등 2군데에서만 운영되고 여기 정자동 3곳이 전부다”며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층이 자주 찾으며 가끔 연예인도 찾는다”고 설명했다.
카페거리에 위치한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주말에는 서울 등 외부지역에서 넘어오는 손님들로 자리를 채운다”며 “카페거리가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선 장소로도 종종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날 카페를 채운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 초반의 젊은 층이었다.
하지만 임대료가 비싼 덕분에 정자동 카페거리의 상가들은 서울 강남권과 가격면에서 큰 메리트가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분당 한솔마을에 거주중인 이모씨는 “카페거리를 자주 찾지만 만약 분당에 거주하지 않았으면 카페거리를 멀리서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분당선이 개통된 이후인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카페거리는 평일과 마찬가지로 한산했다”고 말했다.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사진=백현지 기자] |
테라스형 상가로 인기를 모은 신사동 가로수길과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2010년 판교입주와 함께 인근 백현동에도 카페거리가 조성돼 경쟁 상권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카페거리를 찾는 사람들 대다수가 20~30대 젊은 층인 것을 고려했을 때 차별화된 아이템이 필수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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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