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자원개발(E&P)을 진행하고 있는 종합상사 주가도 동반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달 들어 13.43% 상승했고, GS글로벌은 18.04% 뛰었다. LG상사와 현대종합상사도 각각 5.97%, 10.98% 올랐고 SK네트웍스는 5.9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2%로 이들 기업 모두 코스피 수익률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강세를 이어가자 E&P를 하고 있는 종합상사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이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호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1.8% 오르며 지난 12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지난 13일 100달러 위로 올라선 뒤 지난 24일에는 109.77달러로 올라섰다. 런던 ICE에서 브렌트유는 지난주말 125.47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E&P를 하는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상사, SK네트웍스 등 종합상사는 다른업체들에 비해 유전 관련한 수익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유가를 제외한 다른 상품 가격이 하락했으나 최근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 서 유가와 방향성을 같이 하는 상품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다"며 "상품가격이 오르면 종합상사는 수익을 내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계속 높아지는 추세이니 센티멘털 영향에 긍정적"이라며 "향후 실적이나 자원개발에도 중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 유가가 연간 120달러에 육박할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하고 있는 개발사업인 미얀마 가스전 가치는 약 10% 상승하고 , LG 상사의 올해 순이익은 약 8%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덧붙였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LG상사는 자원개발 사업의 약 45%가 석유개발 사업이고, 대우인터내셔널은 가스 판매가격이 두바이 유가 변동분의 40%를 반영한다.
아울러 이들 기업에 대한 저평가 분석이 따르고 있는 점도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요소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사는 국내 종합상사 주식 가운데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과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갖췄다"며 "유럽 위기 이후 종합상사 주식 가운데 주가 흐름상 가장 낮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상사와 GS글로벌은 부실 자회사들의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초 이후 두 종합상사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실 자회사들의 영업정상화가 3분기로 예상되고 그 결과가 실적으로 가시화되면 두 기업의 저평가 매력은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연구위원은 유가의 민감도가 가장 큰 기업인 LG상사의 상승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E&P 수익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LG상사"라며 "그 뒤를 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현대상사 순으로 따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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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