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월요일을 맞은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됐다.
한국과 홍콩 증시가 하락했으며, 일본 증시는 닛케이지수가 소폭 밀렸다. 반면 중국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감됐으며, 대만 증시는 휴장했다.
고유가로 인한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아시아 각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홍콩 증시는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으며, 한국 증시는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엔화 약세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 닛케이지수도 차익매물 출회에 따라 하락 반전했다.
27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88% 하락한 2만 1217.86포인트로 마감됐다.
항셍지수는 자동차주의 강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했으나, 고유가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결국 하락반전했다.
이날 중국 정부가 올해 구입 허용 차종 가운데 해외 브랜드들을 제외시킨 것이 홍콩 자동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며, 중국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447.05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0.3% 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투자자들이 지난 2년 간의 하락세를 만회하기 위해 주가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침체 상황을 벗어나 '저렴'한 매수기회를 연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한국 증시는 유가와 엔화 부담에 199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1991.16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1.4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오전 내내 급락세를 이어가던 한국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한편 프로그램 매물이 가중되면서 낙폭을 확대, 장중 한때 1980선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음식료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9633.93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채 이날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기대 이상의 주택 시장 개선 징후에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를 따라 닛케이지수는 오름세로 이날 장을 출발했다. 이에 더해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업종이 지수 오름을 견인했다.
장중 한때 7개월래 최고치로 치솟던 닛케이지수는 그러나 추가 매수요인이 없자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9700 저항선에 부딪치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수출주들 가운데서는 혼다 자동차가 1.6%, 캐논이 1.8% 전진했다.
한편, 대만 증시는 평화기념일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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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