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수출첨병 재도약…LTE가 열쇠
[뉴스핌=배군득 기자] “휴대폰 수출이 지난 5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그나마 스마트폰과 LTE 도입이 감소폭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지식경제부 한 관계자는 이날 발표한 IT수출입 동향에서 휴대폰 수출이 5분기 연속 감소를 보이며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이 토로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G 스마트폰과 4G LTE폰이 감소폭을 줄이며 선전하고 있는 것. 특히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는 통신 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망 LTE 서비스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LTE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LTE 서비스가 전국망 상용화 등이 임박하면서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절실한 시기다.
LTE 산업이 새로운 수출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7.7 LTE를 선보이고 있다. |
◆ LTE,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기대
그동안 휴대폰 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과 함께 IT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피처폰(일반폰) 판매량 감소가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정부와 업계가 휴대폰 수출에서 스마트폰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LTE 포함) 상승세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스마트폰은 출하량 기준 6억2000대(전년比 29.6%↑), 매출액 기준 1867억 달러(13.8%↑)를 기록하며 휴대폰 시장 성장 견인차 역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피처폰은 출하량 기준 10억1000대(4.5%↓), 매출액 기준 579억 달러(21.3%↓)로 2011년에 이어 역성장이 불가피하다.
LTE 산업은 내수 위주의 통신 업계가 콘텐츠, 통신 기술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뿐만 아니라 단말기 수출의 부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조사 기관 SA에 따르면 LTE폰 시장은 지난해 820만대에서 올해 3160만대로 전년보다 286%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선진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17% 비중을 차지하면서 수요를 크게 견인할 전망이다.
◆ 산업 리딩위한 정부 제도개선 필요
LTE 산업을 아직까지 초기 시장에 그치고 있에 이에 따라 관련 정책에 대한 손질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All-IP 환경에서 요금구조로의 진화는 정부와 업계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현제 시행되지 못하는 LTE망에서 음성서비스 제공은 All-IP 환경에서 요금체계로 이행하는 과도기적인 단계인 셈이다.
로 인해 기존 접속료, 소매요금체계와 부합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요금체계의 틀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통신 사업자,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 사업자, 이용자 모두 공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의 모색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에서 LTE 서비스를 도입하는 만큼 규제나 요금제에 대한 정비가 이뤄져야 글로벌 리딩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이루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LTE 서비스 제공 내용이 기존 2G, 3G와 유사해 수요대체성이 높을 경우 경제적 시장획정 등을 고려, 규제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 관계자는 “수요대체성이 높을 경우 SK텔레콤이 이동전화 시장에서의 지배력 전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LTE가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돼 다른 서비스로 인식된다면 별도 규제 또는 규제유예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LTE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정책 안정화가 수반돼야 한다”며 “향후 LTE로 인한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을 감안한다면 국내 LTE 기술을 바탕으로 콘텐츠 개발과 컨버전스 산업 발전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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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