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농협중앙회가 내달 2일 사업구조 개편(신용부분과 경제부문 분리)을 앞두고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초대 지주 회장은 내부인사 보다는 외부인사 영입설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결정하는 특별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에서 최근 쟁점 중 하나였던 금융지주회장과 은행장의 겸임 또는 분리 여부에 대해 분리 쪽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당초 회장과 은행장이 겸임일 경우에는 내부인사가, 분리될 경우에는 외부인사가 회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22일 금융권과 농협에 따르면 총 7명으로 구성된 특별인사추천위원회는 23~24일 2차 회의를 열고 금융지주회장 후보를 논의한 뒤 면접을 볼 예정이다. 이후 인추위는 후보를 압축해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한다.
애초에는 내부인사가 발탁될 경우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가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농협 은행장을 겸직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하지만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내부인사보다는 외부인사 영입설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렇다보니 정부측 인사와 금융권 인사에 이르기까지 하마평도 무성하다.
우선 최근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곤혹을 치뤘던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여전히 후보군에 올라 있고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농협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회장 유력 후보로 3~4명이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장 유력후보로 거론된 당사자가 (하마평에) 당혹해하고 있다는 얘기도 동시에 흘러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장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명하게 되는데 신충식 전 농협 전무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 고위 관계자는 "행장은 내부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내부가 되든 외부가 되든 지주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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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