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식품업계가 정부의 가격인상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호한 영업이익을 창출, 기업 안정성 구축에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해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그래도 대부분 선발 식품사들이 흑자행진을 하고 있다.
원자재가 인상으로 제품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기업들 주장이 강했지만 가격 동결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나름 기업 지속 경영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돼 올해도 쉽게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4조 4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지만 규모는 1635억원에 달했다. 당기 순이익은 1585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의 지난해 매출은 1조 9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규모는 다소 줄었으나 매출대비 영업이익률(ROE)이 6%수준에 달해 경영성적은 양호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매출은 커피판매 등의 효과로 전년대비 17.2% 성장한 1조 2044억원을 달성했다.영업이익도 495억원이나 기록했다. 우유 원가 인상으로 생산비용 부담은 늘었지만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사조해표도 지난해 영업이익 59억 6600만원을 쌓았다.
하지만 식품업계 매출등 외형이 올해도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될 지는 불투명하다. 경기위축으로 불요불급의 소비지출이 줄어들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해 역시 식품업계들 제품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동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측면에서 양호한 실적으로 보이고 있고 정부의 물가 안정정책이 강력해서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식품업계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물가정책에 협조하지 않으면 응징하겠다”며 가격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가격동결로 메이커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그래도 영업이익 규모를 볼때는 그동안 가격거품이 얼마나 많이 형성됐는지를 간접적으로 알수 있다" 며 "기업들이 더 소비자지향의 가격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들 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총선과 내년 대선이 있어 식품 물가에 대해 정부가 강한 압력을 행사할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국제 곡물가는 비교적 안정화 추세지만 기존 상승분 만큼의 가격인상이 가능할지 조차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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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