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멘트·레미콘·건설업체 입장차 커 난항 예고
- 일각 "정부 등 적극적인 중재로 해결해야"
[뉴스핌=이동훈 기자] 중소 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값 인상에 반발해 22일 조업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2차 협상에서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과천 청사에서 정부 주재로 시멘트, 레미콘, 건설사 자재담당 관계자들이 만나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인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주 시한의 조정기간을 거쳐 최종 가격 협상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2차 협상은 지난 20일 1차 협상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이들 업체는 1차 협상에서 2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지만 서로 간의 입장만 확인한 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3자 모두 가격 인상안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2차 협상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이상훈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과장은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에 오늘 오전부터 750여개 중소업체와 일부 대기업 레미콘 회사들이 가동을 중단했다”며 “시멘트 업계가 가격 인상안을 낮추거나 건설사들이 인상분을 수용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업체가 올해 초 t당 시멘트 가격을 6만75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인상한 것과 관련해 조업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멘트 업계는 인상안 철회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조원가의 35% 수준인 유연탄 국제시세가 지난 2009년 t당 85달러에서 2010년 말에는 140달러대로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또한 건설사도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안 수용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설경기가 최악인데다 원가부담이 늘면 회사 경영에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3자 모두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어 2차 협상에서 극적인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2008년 시멘트값 파동 당시처럼 정부기관 및 전경련 등의 적극적 중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2차 회의를 통해 향후 3자간 회의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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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