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통합 시너지 극대,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일환
[뉴스핌=최주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금융타운을 조성해 이르면 2014년 본사를 이전한다.
하나금융의 그룹본부(헤드쿼터)를 비롯해 IT센터, 물류센터 등 핵심 전략 기반시설이 청라로 옮겨가는 대규모 작업이다.
하나금융(회장 김승유)은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 사장,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새로 조성하는 단지인 ‘하나드림타운’에 그룹 본부를 비롯한 핵심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이 목표로 하고 있는 2015년 동아시아 리딩뱅크 진입과 세계 50대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글로벌 경영의 핵심 전략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 시점을 기준으로 하나금융 3.0 시대가 개막이 됐다”며 “세계 시장 진출은 공항이 가까워야 하기 때문에 청라지구의 입지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청라지구에선 인천공항까지 15분, 김포공항까지 15분가량이 걸리고 서울역과 여의도까지도 30분이면 다닐만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는 설명이다.
자금조달 계획과 관련해서는 “여기저기 흩어진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전산센터와 연수시설 등을 정리하면 자금마련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1단계 공사추진 비용은 5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을 추진하는 MOU체결 시기가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진행됐다는 지적에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때문에 조금 늦어졌을 뿐”이라며 “윤용로 행장도 어제부터 출근을 시작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김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경제적인 이해관계만 판단할 뿐이라며, 이지송 사장 등의 협조로 사업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타운 조성 부지 선정에 직원들의 통근의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하나금융지주가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되면 관련 업체들의 입성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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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