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엔달러 환율이 80엔데 초반에 진입하더라도 국내 주가 상승추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달러 환율이 80엔 초반대에 진입하고, 원엔 환율 수준도 1300원대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엔 약세 현상 보다는 원화 절상 흐름이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에 국내 주가 상승추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급격히 절상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원엔 환율 하락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국내 경기사이클의 저점이 다가오고 있어 원화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무역수지 흑자 폭 축소 기조는 수급측면에서 원화의 절상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지진과 엔고 현상 등으로 인해 국내 수출과 기업들이 누려왔던 수혜 현상은 어느 정도 약화될 것"이라며 "이미 한-일간 산업생산 및 수출증가율의 상대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달러 환율이 80엔대 진입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엔화의 추세적 약세기조, 즉 85엔 수준 이상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엔화 약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경쟁사들과 경쟁력 격차가 크게 벌어져있기 때문.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에 대해서도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일본 경쟁모델의 계획환율은 90엔 수준"이라며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끼치겠지만 제한적 영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종 또한 엔화 약세로 일본업체들의 원가경쟁력이 상승하지만 국내 업체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LG전자, 삼성전기 등 휴대폰, 가전부품 등은 일본 업체와 경쟁관계에 있어 엔화 약세가 크게 부각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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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