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10건미만 사용, 아직은 새 비지니스 '벽'실감
[뉴스핌=노경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근거리 무선기술(NFC)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명동 NFC존 시범사업'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일주일 평균 50여 건 전후로 결제가 이뤄졌다고 밝혀 사업기간 동안 총 결제건수는 600여 건 안팎, 하루 평균 결제가 10건도 채 안되는 날도 허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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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명동 NFC Zone'을 선포하고, 다양한 NFC 기반의 응용서비스 시연하는 모습. |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동NFC 존 운용과 관련해 담당자인 VAN사, 카드업계, NFC 담당 대행업체는 3개월 간의 사업활동을 마치고 얼마전 방통위에 종료보고서를 제출했다. 방통위는 이를 토대로 내주 사업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명동NFC 존 시범사업은 약 3개월(11.11.10~12.2.10일) 동안 커피숍, 패스트푸트, 화장품 매장 등 젊은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230여 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모바일 결제 촉진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업계에서는 시범사업이 관리소홀과 마케팅 부족으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소비자와 가맹점에게 까지 외면당했다고 분석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실적은 결코 자랑할만한 수준이 못되기 때문에 참여사 입장으로 아쉽다"며, "결제단말기까지 들여놓으며 비용을 들인 통신사는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각 통신사들은 회사별로 결제시스템이 달랐던 결제단말 표준화하기 위해 230여 개 매장에 '동글'이라는 단말기를 새로 들여놨다.
이 비용은 이통사가 부담하고, 카드사는 고객사용 프로모션 이벤트 등 부가비용을 부담하는 등 적잖은 비용과 수고를 들였던 것. 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 평균 10건 미만 유치라는 아쉬운 성과만 남겼다.
그러나 이통사는 미약한 결과를 알고도 또 한차례 NFC 사업에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방통위가 여수 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와 NFC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에 따라, 이통사들은 이번에도 결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NFC 시범사업에 방통위가 이통사에 결제서비스 관련 설치비용을 부담하라고 했기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성토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호 합의하에 비용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방통위 담당자는 "이통사는 새로운 모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방통위와 통신사 간 상호니즈가 충족돼 통신사에서 비용을 지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명동 NFC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카드사가 모바일 발급 프로세스를 갖춘것이 중요하다"며, "활성화 위한 준비단계인 만큼 단순 결제수치로 사업성과를 평가하지 말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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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