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행 금감원 공동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현장
[뉴스핌=최주은 함지현 기자] “상품은 몇 개 있는데 제게 맞는 상품은 없네요.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이라지만 여전히 1금융권의 대출 문턱은 높게만 느껴집니다”
금융감독원과 KB국민은행이 지난 16일 오후 공동으로 실시한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 행사’에 참석한 서민들은 여전히 1금융권의 문턱이 높다는 반응이 많았다.
톱스타 이승기까지 대동하며 관심을 유도한 이날 행사에는 180여명의 많은 서민이 국민은행을 찾아 상담을 의뢰하는 등 북적였다. 하지만 대부분 내방한 이들이 대출관련 어려움을 서민들인 만큼 이승기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아 보였다. 국민은행 여직원들만이 톱스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설명] 맞춤형 서민금융상담에 참석해 상담을 하고 있는 이승기씨, 민병덕 KB국민은행장. |
이날 행사에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 등 8개 유관기관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상담은 개별 상담 창구에서 개인별 금융애로와 의문사항 등에 대해 상담하는 개별상담으로 진행됐으며 상담을 받고자 KB국민은행을 내방한 사람은 주로 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렵다고 느낀 서민들이 대부분.
행사에 참여한 이모(48‧주부)씨는 “서민금융지원제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게 됐다”며 “또 불법사금융 피해예방을 통해 대처법에 대해서도 숙지하는 계기가 됐다”며 호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몇 군데 부스를 돌아다녀보니 무엇을 상담 받아야 할지 방향이 제시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행사를 주관한 KB국민은행 여신상품부 관계자는 “다녀가신 분들이 그 동안 몰랐던 것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이번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 행사’는 저소득 서민층에 은행권에서 제공할 수 있는 금융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상담에 부정적 의견을 토로한 신청자들도 다수였다.
이모(48‧주부)씨는 “대출 요건과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1금융권 대출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며 “보다 실질적이고 광범위한 대출 요건이 제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산동 소재 김모(62‧무직)씨도 “상품이 몇 개 있는 것 같지만 나에게 실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은 없다”며 “또 이지론을 조회하려면 3000원의 수수료를 내야하고 신용등급이 내려간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박모(56‧자영업자)씨는 “직접대출이 아닌 상담이라 다소 막막한 점이 있다”며 “서류를 준비해 다시 찾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응에 대해 국민은행 여신상품부 관계자는 “여기 찾아오시는 분들은 이미 은행에서 한번쯤은 거절당한 분들”이라며 “소득도 없고 신용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인 실질 소외계층에 확실한 답을 드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 행사가 복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당장은 대출이 어렵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출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이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