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소프트포럼이 전기차업체 ATTR&D(에이티티알앤디)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TTR&D는 최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김상철 소프트포럼 대표를 선임했다.
소프트포럼은 지난 2010년 ATTR&D의 유상증자에 참여, 창업자 겸 최대주주인 김만식 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소프트포럼은 당시 3만3334주를 배정 받아 13.41%의 지분을 확보, 김만식 대표(44.71%)에 이어 2대주주가 됐고, 소프트포럼측의 우호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네오호라이즌(NEOHORIZON)도 유상증자에 참여, 3만3333주를 배정받았다.
협력 관계를 유지하던 소프트포럼측과 김만식 전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의견차이를 보이면서 경영권 분쟁을 시작했다. 1년여간 법정다툼까지 벌이며 지속됐던 경영권 분쟁은 최근 마무리됐다.
김 전 대표는 "경영권 분쟁을 하면서 1년여간 회사 경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포럼측에 보유지분을 일부 매각했다"며 "소프트포럼측(우호지분 포함)은 보유지분과 워런트 행사 물량을 더하면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 연구원 출신인 김만식 전 대표는 대우자동차 근무 당시 전기자동차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전기차의 독자적인 개발을 위해 대우자동차를 나온 그는 지난 1999년 미국의 축전지회사 파워셀측의 제의를 받아 본격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
ATTR&D는 파워셀측이 설립 한 투자회사 ATT와 김 전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국내에서는 배중호 국순당 사장, 김승호 자화전자 전 부사장, 김홍배 삼보컴퓨터 전 부사장(부인 명의) 등도 이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상철 소프트포럼 대표측은 ATTR&D의 경영권 확보에 앞서 지난해 말 소프트포럼 지분을 기존 33.61%(397만주)에서 38.54%(456만주)로 확대하면서 경영권 지배력을 강화했다. 김 대표의 특수관계인인 김연수씨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8일까지 58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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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