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등 LNG선 수주 재개..작년 전세계 발주시장 80% 독식
[뉴스핌=김홍군 기자]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와 함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올해 수주목표 달성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자료 : 클락슨 |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16만2000 입방미터(㎥)급 LNG선 2척을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데 이어 13일에는 노르웨이 회그LNG사로부터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1척을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STX조선해양도 지난 10일 각각 16만2000 입방미터, 17만200입방미터급 LNG선 2척씩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삼성중공업 18척, 현대중공업 12척, 대우조선해양 8척, STX조선해양 3척등 41척의 LNG선을 수주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51척)의 80%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국조선이 벌크선과 유조선 등 일반 상선에 치우친 중국을 제치고 4년만에 신규수주 세계1위를 탈환하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2007년 25척이던 전세계 LNG선 발주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5척, 2009년 0척 등으로 급격히 줄었지만, 2010년 6척에 이어 지난해 51척의 LNG선이 대량으로 발주되며 호황을 맞고 있다.
선가가 척당 2억 달러에 달하는 LNG선은 향후에도 벌크선과 유조선, 커테이너선 등 일반상선의 발주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투자은행 파레토 시큐리티즈는 최근 올해 430척 수준인 LNG선 수요가 2020년에는 두 배 가량 증가한 782척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등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일본 원전 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커져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천연가스 소비량이 오는 2030년 153조 입방미터로 2010년 110조 입방미터에 비해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와 함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은 우리나라 특히, 대형 조선사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근접하는 발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조선사의 올해 수주목표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 201억 달러(조선해양플랜트), 삼성중공업 125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110억 달러, STX조선해양(STX유럽ㆍSTX다롄 포함) 120억 달러 등으로, LNG선 및 해양플랜트 발주에 따라 목표달성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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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