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건희 회장, 형에게 피소…소송 이어지나

기사입력 : 2012년02월14일 14:07

최종수정 : 2012년04월17일 11:26

차명계좌 재산에 대한 상속 권리 다툼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씨가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이건희 회장의 형제가 공인된 재산 외에 숨겨져 있던 차명계좌에 대한 상속의 권리를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다른 남매 역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4일 삼성가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맹희 씨는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있는 삼성생명 보통주 824만 761주와 삼성전자 보통·우선주 각각 10주와 1억원을 요구했다.

이맹희 씨가 이건희 회장에게 이같은 상속 지분을 요구할 수 있는 배경에는 법적 상속비율이 모든 형제·남매에게 균등하게 있다는 상속법이 있다.

1987년 이병철 창업주 별세 당시 이건희 회장에게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상속됐고, 이맹희 씨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는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 등의 계열사 승계가 이뤄졌다.

사실 이병철 창업주는 1976년 첫 암수술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가족회의를 소집해 삼성 경영권을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병철 창업주는 운명 직전 이인희, 이명희, 이건희, 이재현 등 직계자손들을 모아두고 구두유언을 통해 삼성 경영권 승계와 주식 등의 분배에 대해 언급했다는 게 삼성가의 후일담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재산이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차명계좌가 세상에 공개된 것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 당시다. 이건희 회장은 이듬해인 2009년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 5464주와 우선주 1만 2398주, 삼성생명 주식 324만 4800주를 실명전환 했다.

결국 이맹희 씨가 요구하는 것도 세상에 드러난 ‘숨겨진 상속’에 대한 상속권인 셈이다.

이맹희 씨는 소장에서 “선친은 삼성생명 주식 등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는 선대회장 타계 시 상속인들에게 법정상속분대로 상속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소장에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차명주식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추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남겨둔 상태다.

문제는 이건희 회장의 형제가 이맹희 씨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병철 창업주는 슬하에 3남 이건희 회장 외에도 장남 이맹희 씨를 비롯 차남 고(故) 이창희 전 세한그룹 회장,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차녀 이숙희씨, 3녀 이순희씨, 4녀 이덕희씨 5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을 뒀다.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다른 남매들이 추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초동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충분히 논의해볼만한 사안으로 보인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삼성가 방계에서 소송을 하기 위해 로펌, 삼성 관련 전문 변호사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전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병철 창업주의 눈 밖에 난 이후 사실상 야인 생활을 하고 있는 이맹희 씨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다른 남매의 추가 소송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맹희 씨는 삼성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삼성을 직접 운영한 장본인인데다, 삼성 총수 자리가 이건희 회장에게 넘어간 뒤에도 늘 "삼성에서 물러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였다.

1931년 6월 20일 생인 이맹희 씨는 그의 나이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약 7년 간 삼성에서 17개의 직급을 가지고 경영을 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일본 유학과 동양방송 등의 경영수업으로 경영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때다.

이맹희 씨는 한비(한국비료)사건 후폭풍과 이병철 창업주와의 불화설 등에 휘말리며 삼성 경영에서 손을 뗐고, 이후 일체의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