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림산업 러브콜 집중
-지속되는 상승 추세..관련종목으로 저변 확대
[뉴스핌= 정지서 기자] 최근 자문형 랩이 화학주와 건설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나서자 또 다른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초까지 삼성전자 일색이던 자문형 랩의 포트폴리오는 현재 화학주와 건설주 중심으로 교체됐으나 기대 이상의 상승추세로 매도 타이밍이 늦춰져 예상치못한 물량 폭탄이 출회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일임형 자문형 랩어카운트 포트폴리오에서 LG화학과 대림산업 등 화학 및 건설 관련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브레인투자자문의 경우 상위 비중을 차지하는 10개 종목 중 6개가 화학 및 건설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10.51%, 대림산업 6.68%를 차지했으며 SK이노베이션, GS, 삼성물산 등도 이름을 올렸다.
B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한국운용 랩 역시 상위 10개 종목 중 5개가 화학 및 건설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LG화학과 대림산업이 각각 5% 안팎으로 담겨 있었으며 최근 한화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의 비중을 늘리며 7% 넘게 담겨 있었다.
그밖에 창의투자자문과 가울투자자문이 운용하는 랩에서도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LG화학을 중심으로 한 화학 및 건설주에 몰려 있었다.
A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13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지난1월 30일을 기점으로 LG화학과 대림산업에 주도주 자리를 내 줬다"며 "특히 LG화학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며 주변 관련 업종으로 저변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이들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어 화학주와 건설주 상승추세가 탄력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6619억원 가량의 화학주를 사들이며 단 하루도 쉬지않고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주 역시 방향은 다소 엇갈리지만 이달들어 39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B 투자자문사 대표는 "LG화학이 손익률이 20%를 넘어 얼마전 비중을 축소했지만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혼자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며 "'제 2의 차화정'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상승추세가 강해 화학주의 나머지 물량은 좀 더 들고갈 생각"이라고 귀뜸했다.
C 투자자문사 대표는 "현재로서는 쏠림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누가 먼저 매물을 내 놓을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학이나 건설업의 경우 실적 및 업황전망도 나쁘지 않은데다 차기 주도주 역시 불투명해 당분간 이같은 포트폴리오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2/02/14/20120214000045_0.jpg)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