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하면서 재료가 없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14일 서울 환시 개장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강등시켰다. 영국과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 유로/달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하향 소식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미 유로/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원빅 이상 하락한 상황이고, 그리스 발 호재와 희석되면서 장중 유로/달러가 어느 정도 지지된다면 원/달러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서 이미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가 있어서 추가적으로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번 주 3~4일 정도 재료가 없어서 시장에서는 재료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이 대세라는 생각들이 많을 수도 있지만 지금 레벨이 박스권 바닥 부근이고 증시도 정점에서 조정을 받는 중이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 딜러는 "S&P 이후 후행 이슈라 큰 반응이 있을까 싶다"며 "하단 제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유로가 조금 밀리면서 환율에 일단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은 될 것 같은데 등급 강등에 대한 학습 효과로 단기적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120원은 지켜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고 위로 치고 올라갈 것 같지는 않아서 1120원대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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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