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Q 자본유출은 드문 현상
[뉴스핌=이은지 기자] 10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는 지난해 경상 흑자 규모가 2011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년도인 2010년의 5.1%에서 크게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세계 제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제가 해외수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의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 몇 년간 꾸준한 하향세를 보여왔다. 2009년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약 6% 정도 였고 그에 앞선 2007년에는 10.1%에 달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꾸준히 감소한 것은 무엇보다 중국이 최근 몇년간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수출 등 외수 요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늘리는 경제 개혁을 약속해 왔다.
한편, 중국은 1994년 이래 계속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모두에서 '이중흑자'를 유지해왔는데, 이들 대외수지 흑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자본 및 금융수지 흑자가 1867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4분기 만으로 보면 474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 4분기 적자는 지난해 후반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기적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사후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에 중국 중앙은행과 상업은행들은 1000억 위안 규모의 외환을 매도하는 등 3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4분기 중국 외환보유액은 206억 달러 줄어든 3조 18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자본의 순유출을 시사했다.
하지만 SAFE는 2012년에도 장기 자본유입과 경상수지 흑자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나타난 이례적인 자본순유출 양상이 기본추세가 역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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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