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둔화에 인상 목소리 쏙 들어가
[뉴스핌=한기진 기자] 기준금리가 8개월째 제자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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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금통위의 2월 통화정책방향 내용은 지난달과 비교해 국내 경제에 대해 조금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이 점이 기준금리 동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방향은 세계 및 국내 경제, 소비자물가, 금융시장 동향, 통화정책 등 5가지 항목으로 나뉜다.
국내경제는 성장률 하방위험이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밝혀 1월보다 더 우울한 전망을 한 점이 눈에 띈다. 나머지 세계경제나 물가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이 같은 요인들을 종합한 통화정책방향은 지난달과 비교해 토씨 하나 바뀐 게 없다.
그럼에도 김중수 총재는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성장률이 낮다”고 했다. 다만 “시간 흐름에 따라 장기적 성장 추세선에 접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악화를 우려하는 김 총재의 톤은 다소 완화된 듯 했다. “미국은 복원력이 있고 중국 경제는 경착륙하지 않고 일본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물가우려에 대한 경계심도 완화됐다. 기저효과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진데다 근원인플레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김 총재는 “기대 인플레 4.1%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 안정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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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