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회장중 업계 출신 3명 불과
[뉴스핌=정탁윤 기자] 무역업체들의 정보교류 커뮤니티인 전국무역인연합(전무련)은 8일 성명을 내고 사공 일 무역협회장의 후임 회장 선출과 관련, "정부의 낙하산 임명 움직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무련 대표단은 한국무역협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단에 이날 공식 서한문을 보내 사공일 회장의 용퇴를 계기로 자체내에서 스스로 회장을 추대하고 선출해, 이제껏 낙하산 인사에 시달려왔던 협회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위상을 바로 세우자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의 '낙하산' 임명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든 회원사들이 나서 사활을 건 저지운동을 다각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무련 관계자는 "무역협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주요 4개 경제단체이긴 하나 다른 3개 경제단체와는 달리 지속적인 낙하산 인사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60여년 동안 역대 16명의 회장중에서 무역업계 출신의 회장은 박용학 대농그룹회장, 구평회 전LG상사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회장 등 오직 3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이러한 낙하산의 악습을 끊어내고 업계 출신의 회장을 선임, 무역업계가 실제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실제 반영함으로써 무역업계를 위한 무역협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기 회장 후보로 업계에서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조병우 유풍 회장 등이, 정부측에서는 현 정부정책의 안정적인 기조를 위해 관료출신인 최중경,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회장 선임을 위한 위임장 배포를 시작했고 오는 10일 회장단회의에서 후보를 결정해, 22일 코엑스에서 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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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