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대다수의 채권전문가들이 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가 발표한 ‘2012년도 2월 채권시장지표(BMSI) 동향’에 따르면 응답자의 99.4%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경제 둔화 국면과 함께 무역수지 적자, GDP 상승률 감소로 인한 국내 경기 둔화세의 본격화가 기준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국민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기준금리 BMSI는 100.6으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전망 BMSI는 98.7로 전월보다 4.0포인트 상승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보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3.5%로 전월대비 1.2%포인트 늘었고, ‘금리상승’에 답한 응답자 비율은 2.6%포인트 감소한 3.9%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유럽 재정 불확실성이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가 형성돼 안전자산 프리미엄 해소는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4분기 GDP 성장률이 3.6%로 시장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면서 국내경기 둔화세가 예상되는 점이 금리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BMSI는 118.2로서 전월대비 10.5포인트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상당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한 105.7(2010년 100.0기준)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76.6%가 ‘물가 보합’에 응답했다.
환율 BMSI는 114.3으로 전월대비 8.4포인트 상승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77.9%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환율 하락’에 답한 응답자 비율은 18.2%로 전월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결론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공급(달러매도)으로 환율 하락이 예상되지만,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1월 무역수지 적자에 따른 상승압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물가에 대한 심리가 상당폭 호전됐지만,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둔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문제가 대부분 시장 전문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26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으며, 112개 기관 154명(외국계 15개 기관, 17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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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