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대우증권은 웅진코웨이가 매각되면 그룹 지원 리스크를 해소하고,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6일 웅진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8.4% 전량을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 8730억원에 해당된다. 웅진코웨이의 지분은 웅진홀딩스 28.4%, 특수관계인 2.7%, 라자드자산운용 14.5%, 모건스탠리자산운용 5.7% 등이 갖고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 사유에 대해 그룹의 재무구조를 공고히 하며, 태양광에너지 사업에서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웅진홀딩스는 7일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상반기 중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수관계인 지분 2.7%는 이번 매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이를 포함하면 매각 지분은 31.0%, 시가총액 9552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작년 매출액 1.7조원, 영업이익률은 14%를 기록할 전망이다. 방문판매/제품관리 조직인 '코디'의 수는 약 1만8000명에 이르고, 현재 렌탈 고객 수 330만명, 렌탈 제품 수는 545만개에 달한다.
한편 매각 대상 사업은 국내환경가전사업, 해외영업본부 등이다. 화장품사업과 수처리사업 및 자회사인 웅진케미칼 등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웅진케미칼은 웅진홀딩스에 분리매각할 예정이다. 웅진케미칼 지분 45.2%는 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232억원에 해당된다. 주당 인수가는 410원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약 1352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으로 인해 웅진코웨이로서는 그룹 지원 리스크를 해소하고, 그룹과의 사업 영역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며 "매수자에 따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웅진코웨이는 그룹사들의 자금 상태에 따라 그룹사들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계속 받아왔다. 지난해 웅진홀딩스를 비롯한 기타 계열사와 2000억원 수준의 거래를 했다.
다만, 매각 뉴스 이후 웅진코웨이의 경쟁력과 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효율적인 판매 조직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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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