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립정권, 트로이카 요구 개혁안 승인 지연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우려 고개
*노무라, "1분기 유로/달러 1.25달러는 합리적 수준의 목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6일(뉴욕시간) 그리스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하락세를 보이다 장 후반 반등에 성공, 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엔화에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연립 정부를 구성한 3개 정당들이 2차 그리스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으로 트로이카-EU/IMF/ECB-가 제시한 조건들의 승인을 미루고 있는 것과 관련,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와 그리스 위기가 다른 유로존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유럽연합(EU) 위원회 대변인은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패키지를 최종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협상 시한을 이미 넘겼다고 밝히며 그리스 정치권의 시급한 결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 연립정부를 구성한 3개 정당들은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다음번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이 열리기 전 트로이카가 제시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수용해야 한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유럽발 헤드라인이 유로이 유로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수석 통화 전략가 카밀라 서튼은 "그리스 국채스왑협상 및 긴축협상에서 아직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부 위험회피경향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오전 1.3026달러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6분 현재 유로/달러는 0.14% 오른 1.3133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가 1.305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스탑매물이 출회됐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100.55엔으로 0.1% 내린 상태다.
분석가들은 그리스 협상을 둘러싼 교착상태가 지속될 경우 유로/달러는 2월 1일 저점인 1.3026달러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1.3020달러 아래 더 많은 스탑매물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의 분석가들은 그리스 협상은 민간부문 참여와 주요 프로그램 채권단과의 협상 두가지 측면에서 모두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호재와 악재의 영향은 불균형적이기 때문에 (악재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거래를 하기가 어렵다"면서 "하지만 초단기적으로 호재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다.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우리 포트폴리오는 위험지향적 성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라는 1분기 유로/달러 환율 1.25달러는 합리적 수준의 목표라고 지적하며 여전히 매우 높은 투기적 흐름의 '숏'을 감안할 때 초단기적으로 더 많은 스퀴즈가 발생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간 달러/엔은 0.07% 하락한 76.56엔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9.035로 0.14% 올랐다.
투기 세력들은 1월 31일 주간 유로에 대한 순 숏 포지션을 축소했다. 직전주의 유로 숏 포지션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차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고통이 따르는 개혁조건을 빨리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나는 (그리스가) 며칠 더 시간적 여유를 갖는다고 해서 도움이 된다고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시간이다. 전체 유로존 차원에서 많은 것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3개 정당 지도자들은 최소한 하루 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실은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3개 정당 지도자 회의가 7일(화)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회담 연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총리실은 파파데모스 총리가 이날 오후 트로이카-EU/ECB/IMF- 관계자들과 추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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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