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가 달러와 엔에 내림세를 보였다. 그리스가 채무협상 타결 및 2차 구제금융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디폴트를 맞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번지면서 유로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리스 부채 상환을 위한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는 방안을 제안한 데 따라 유로 낙폭이 축소됐으나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오후 3시1분 현재 1.3127달러를 기록, 전날 1.3159달러에서 0.2% 떨어졌다.
장중 한 때 유로/달러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치인 1.3028달러를 기록, 유로가 달러에 1% 하락했다.
엔에 대해서도 유로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엔은 100.18엔에 거래, 유로가 0.2% 하락했다. 장 초반 엔은 0.9% 하락했으나 낙폭을 상당폭 만회했다.
달러/엔은 76.59엔을 기록해 보합을 나타냈고, 달러 인덱스는 79.08으로 소폭 올랐다. 영국 파운드는 장 초반 달러에 내림세를 보였으나 0.1% 소폭 상승세로 전환, 파운드/달러가 1.5819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브라질 헤알은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에 따라 0.3% 하락, 달러/헤알이 1.7233헤알을 나타냈다.
UBS의 샤합 얄리누스 외환전략가는 “최근 유로가 반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리스를 포함한 부채위기 문제에 대해 불안함이 여전하다”며 “고위험 통화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FX 솔루션스의 토마스 몰로이 수석 딜러는 “이미 그리스는 부채 협상과 관련해 수차례 시한을 넘겼다”며 “그리스 협상 타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