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이은지 기자] 아시아 증시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됐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오전 중 상승곡선을 그리던 아시아 증시는 오후들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 지연에 따른 디폴트 우려가 부각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한국, 중국 증시가 상승 마감됐으며, 대만과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6일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27엔, 1.10% 오른 8929.20으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9.16포인트, 1.20% 상승한 769.85로 장을 마쳤다.
다이와 증권의 나가노 요시노리 전략가는 "상승 모멘텀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며 "지난달 18일 이후로 닛케이 25일 이동평균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선 보험주들과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토키오 마린 홀딩스가 2.9%, 노무라홀딩스가 3.0% 전진했다.
아사히 글래스는 업계 선도회사인 코닝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3.7% 뛰었다.
지난 주 금요일 8.1% 급등했던 소니는 이날도 4.2% 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관련주들 역시 강세다. 혼다자동차가 3.1%, 덴소가 4.2% 뛰었다.
3분기 부진한 순이익을 기록한 도쿄전력은 7.7% 내렸다.
이날 상승출발했던 한국증시는 오후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포인트, 0.04% 오른 1973.13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 중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 증시는 오후들어 기관들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1960선까지 후퇴했지만 장 만판 반등하며 1970선을 지켜냈다.
오후들어 삼성전자가 1.2%, LG디스플레이가 4.8% 상승을 기록했다. 김승연 회장의 횡령·배임혐의로 상장 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던 한화는 7.3% 내렸다.
중국 증시도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IMF가 중국의 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상승세는 꺽이지 않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3포인트, 0.03% 오른 2331.13포인트로 하루를 마감했다.
반면 홍콩과 대만 증시는 하락 마감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47.04포인트, 0.23% 내린 2만 709.94로 마감됐으며, 대만 가권지수 역시 53.26포인트, 0.69% 밀린 7687.98에 하루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저녁 예정된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협상 마감시한을 앞두고,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우려가 커지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랜드 케세이 증권의 마스 휴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채무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도 약세장에 일조했다 . HTC가 5.2%, 미디아텍이 2.4%, 혼하이가 1.6%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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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