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인허가·준공물량 전년比 3.7배, 8배 증가
- 공급 늘며 분양가 ↑...규제완화로 물량 더 늘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도시형생활주택이 수익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허가 실적이 급증하고 있어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7만5000여 가구로 전년(2만529가구) 대비 3.7배 증가했다. 연간 준공 물량도 지난해 2만가구에 육박해 전년(2615가구)과 비교하면 8배가량 늘었다.
현재 서울지역 내 도시형생활주택은 15개 지역구에서 총 30개 단지가 분양 중이며, 향후 공급 물량은 전세난 바람과 함께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정부가 올해 3차례 규제 완화정책을 발표하면서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주택기금 대출 금리도 2%로 대폭 낮추면서 진입 문턱도 낮아졌다. 더욱이 저리 금리가 올 연말까지 연장되면서 공급은 항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물량이 기형적으로 늘면서 분양가가 인상되는 등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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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하우스 용산 조감도> |
이어 문배동 ‘용산큐브’는 3.3㎡당 2550만원을 기록했으며, 서초동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도 3.3㎡당 2508만원 수준이다.
서울시 아파트의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1700여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가 웬만한 아파트 분양가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주택 특성상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측면에서도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도시형생활주택이 주요 역세권에 경쟁적으로 들어서면서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다"며 "프리미엄보다는 대부분 임대수익으로 수익성을 따져야 하는 상황에서 고분양가는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도시형생활주택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수익률 감소도 불가피하다. 분양 회사 측은 연간 수익률이 6~8%대로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 수익률을 밑돌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분양사무소 한 관계자는 "지역 내 경쟁이 심해지다 보면 임대료 인하 가능성은 물론 공실도 발생할 수 있다"며 "단기간에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 아닌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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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