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24만3000개 증가...실업률 8.3%
* 1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5개월래 최고치'
* 그리스 국채교환협상 '난항'...6일 예정 유로회의 연기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3일(현지시간) 강력한 글로벌 경제개선 기대감에 랠리를 펼치며 3거래일 연속 6개월 최고종가를 작성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9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8.3%로 떨어져 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경제회복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여기에 예상보다 양호한 유로존 서비스업지표가 가세하면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63% 오른 1076.70으로 장을 접었다.
주간기준으로는 3.4% 상승하며 12월말 이래 최고의 오름폭을 작성했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이날 2011년 2월 저점과 9월 고점의 61.8% 피보나치 되돌림구간에 해당하는 주요 저항선 1062.24포인트를 상향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1.81% 오른 5901.07, 독일 DAX지수는 1.67% 뛴 6766.67, 프랑스 CAC40지수는 1.52% 상승한 3427.9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0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81%, 이태리 MIB지수는 1%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24만3000건 증가하며 2011년 4월 이후 최대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예상치인 15만 건 증가를 대폭 웃도는 것이다. 직전월인 12월에는 20만3000개(20만개에서 상향수정됨)가 늘어났다.
양호한 지표로 경기전망이 개선되면서 순환종목인 자동차주와 은행주가 탄력을 받았다. 스톡스유럽600 자동차 및 부품종목지수는 2.7%, 은행종목지수는 2.4% 뛰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전략가 리처드 배티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기업들이 더욱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미국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 압박을 가하는 유로존 채무위기와 그리스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유럽 주식에 여전히 '중립' 혹은 '비중축소'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의 서비스업 경기는 4개월 연속 위축세에서 벗어나며 5개월래 최고수준으로 개선됐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1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수정치가 50.4를 기록, 지난해 12월의 48.8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정치는 50.4로 5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월 PMI서비스업지수는 53.7(수정치)로 직전월의 52.4보다 1.3포인트 개선되며 7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했다.
영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경기도 10개월래 최고 수준의 확장세를 보였다. 마르키트/CIPS는 1월 영국의 PMI 서비스업지수가 56.0으로, 지난해 12월 54.0에서 상승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그리스의 국채교환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6일(월) 개최될 것으로 보이던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이 연기되면서 2차 그리스 구제금융협상 최종 타결도 지연됐다.
그리스정부는 파국을 불러올 수 있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민간채권단과의 국채 스왑협상, 그리고 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과의 1300억유로 규모 2차 구제금융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의장은 3일 2차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됐던 유로그룹회의는 오는 6일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아마도 회의가 내주 후반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U 소식통들은 또 그리스 은행의 재자본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유로존 국가들이 당초 1300억유로로 합의된 2차 그리스 구제금융 액수에 150억유로를 추가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국채스왑협상과 2차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내달 만기가 되는 145억유로의 국채를 상환하지 못함으로써 디폴트 위험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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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