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올 상반기 중국 본토펀드 출시를 위한 투자한도 늘리기에 나섰다.
2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중국 외환당국(SAFE)에 추가 투자 쿼터(할당량)를 신청하고 승인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3억달러 규모의 쿼터를 신청했다. 지난 2008년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획득한 삼성자산운용은 이로써 세번째 투자 한도 받기에 나선 셈이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QFII자격 획득과 함께 1억5000만달러의 쿼터를 받았으며 지난 2010년 1억5000만달러의 추가 쿼터를 획득해 2개의 공모형 중국본토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0년 12월에 2억달러의 쿼터를 신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2009년 QFII자격 획득 당시 1억달러 쿼터를 받은 이후 첫번째 증액이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개의 공모형 중국본토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합병 전인 지난해 2월 한화투자신탁운용의 이름으로 2억달러의 추가 쿼터를 신청했다. 앞서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한화투자신탁운용은 각각 QFII자격 획득을 통해 7000만달러의 쿼터로 공모펀드 1개씩 운영 중이다. 향후 한화자산운용은 합병 전 획득한 양 사의 투자쿼터를 합산할 계획이다.
그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은 추가 쿼터 신청을 검토 중이다. 특히 추가 쿼터신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KTB자산운용은 현재 보유한 1억달러의 쿼터로 올 상반기 안에 공모형 중국본토펀드를 출시한다.
또한 지난 연말 QFII자격 획득에 성공한 하아지산운용 역시 이달 안에 2억달러 규모의 쿼터를 신청하고 상반기 안에 공모형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펀드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다양한 중국본토펀드 상품을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A운용사 관계자는 "당초 6개월에서 1년남짓 걸리던 쿼터 승인절차가 중국 정부당국의 본토 주식시장 개방에 힘입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운용사들의 이같은 행보로 펀드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다양한 상품을 통해 유망한 중국 본토시장의 가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