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미 기자] 영국의 소비자신용이 사상최대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은행대출 조건이 엄격해지고 고용 불안정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소비자들이 고액결제에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소비위축이 영국 경제의 취약성을 한층 심화시켰다.
31일 영란은행(BOE)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영국의 소비자신용은 4억 만 파운드 감소하며, 집계가 시작된 1993년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4억 파운드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치를 뒤엎는 결과이다. 11월에는 4억 파운드 증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광의의 통화공급량 지표인 M4는 월간 1.4% 감소하며 집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폭을 보였다.
한편 영국은행협회(BBA)에 따르면 2011년 12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주택 모기지승인 건수는 5만 2939건으로 11월의 5만 2628건(수정치)에 비해 증가하며, 2009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만 3700건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
다만 모기지승인 건수는 매우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영국 주택시장이 단기 내에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모기지대출액은 7억 파운드 증가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11월에는 6억 파운드 증가한 바 있다.
[NewsPim] 김선미 기자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