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스왑협상 타결 지연으로 유로 압박
*EU 정상들, ESM 도입 합의로 유로 낙폭 축소
*달러/엔, 작년 10월 31일 日 시장개입 이후 최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30일(뉴욕시간) 그리스 우려로 달러 대비 6주 최고가로부터 큰 폭 하락했다. 유로는 또 스위스프랑에는 4.5개월 최저가로 후퇴했다.
유로는 그러나 이날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로존의 항구적 구제기금인 유럽안정메카니즘(ESM) 도입에 합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ESM 합의에 따르는 세부 내용은 추후 결정된다.
SMBC의 수석 딜러 조 디제로니모는 "EU 정상들의 ESM 도입 합의가 발표되면서 유로가 30핍(pip)이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숏-유로 포지션의 스퀴즈 현상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먼지가 가라앉자 유로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로는 이날 유럽시간대 초반 일시 6주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하락흐름으로 돌아섰다. 그리스 국채 스왑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그리스 우려로 독일 분트채와 유로존 주변국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돼 유로에 하향 압력이 가중됐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입찰은 무난히 마무리됐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BNY 멜론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마이클 울포크는 "놀라운 사실은 유로가 이 정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시장의 움직임은 유로의 하향 위험이 한때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오전 1% 넘게 하락, 1.3074달러의 장중 저점을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해 뉴욕시간 오후 3시 48분 현재 0.8% 후퇴한 1.311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1.21% 하락한 100.13엔을 가리키고 있다. 또 유로/스위스프랑은 0.07% 내린 1.2054프랑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프랑은 앞서 4.5개월 최저 수준인 1.2034프랑까지 후퇴한 뒤 낙폭을 줄였다. 트레이더들은 시장에 대기중인 대규모 주문이 유로/프랑이 스위스국립은행(SNB)의 목표 환율 1.2000프랑을 향해 다가가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스가 예산정책 통제권을 유럽의 기구들에 넘겨야 한다는 독일의 제안에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분노를 표시한 것도 시장의 투자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유로는 이날 하락 마감했지만 1월 월간 기준으로는 달러에 상승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속되는 유로존 채무위기 우려와 경기침체 전망으로 전반적 추세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48% 떨어진 76.38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이후 최저 수준이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9.192로 0.37% 올랐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