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엔화와 스위스 프랑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 금리 장기화에 따른 하락 압박에서 벗어났다.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국채 시장에서 포르투갈로 번진 가운데 외환시장 역시 리스크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현지시간 오후 4시47분 현재 1.3125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장중 유로/달러는 1.308달러까지 밀렸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1% 이상 하락했다. 유로/엔은 100.14엔을 기록해 전날보다 1.2% 하락했다. 달러/엔은 76.28엔을 기록해 엔이 달러에 대해 0.6% 상승했다. 장중 달러/엔은 76.22엔까지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79.16을 기록, 0.3% 오름세를 나타냈다.
BNP 파리바의 매리 니콜라 외환전략가는 “모든 이들이 그리스의 채무조정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며 “리스크 회피심리가 강하게 드러난 하루였다”고 전했다.
모간 스탠리의 이안 스태나드 유럽 지역 외환 전략 헤드는 “달러/엔이 커다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달러/엔은 지지선을 시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스위스 프랑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그리스 악재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프랑은 1.2053프랑을 기록해 지난해 9월19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EU 정상들은 그리스의 부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가졌으나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