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OLED 양산을 위해 주요 투자의 집행 규모나 시기, 방법 등을 정하는 시점을 1~2분기 정도 당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LG디스플레이 의사결정에 중요한 시기"라며 "당초 계획보다 앞선 올 3분기쯤 OLED 투자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투자를 할지, 기존 LCD 생산라인을 일정 부분 전환해 투자할지 판단해야 한다"며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양산 시기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OLED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가 결정되더라고 자금의 집행은 주로 내년에 이루어 질 것이라며 투자여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가동중인 설비를 이용해 오는 7월 OLED 양산을 시작해 8세대 원장 기준으로 월 8000장, TV 기준으로 4만8000대의 생산 능력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최근 이슈가 된 애플과의 선수금 문제는 기사화된 내용과 사실이 많이 다르다며 선수금 계약과 단가는 직접적으로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유상증자의 대해서도 생각해 본적 없다며 유상증자를 고려해야 할 만한 최악의 상황까지 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부사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평방미터 기준)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는 재고보충수요와 LG디스플레이 주요 고객사들의 시장내 입지강화로 일정부분 견조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이에 대한 지속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조기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매출액이 6조 6100억원, 영업손실 14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LG디스플레이 신임 CEO 한상범 대표는 "LG디스플레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지속된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FPR, IPS 등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업계 대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전 제품 군에서의 시장점유율 및 매출, 출하량 모두를 제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초 CES에서 공개한 대형 OLED TV 패널이 업계의 찬사를 받았다"며 "이와 같은 차별화 제품 전략을 통한 시장선점은 미래시장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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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