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가 리서치팀 인력을 충원하며 역량강화에 나섰다. 늘어난 인력을 바탕으로 장세에 시의적절히 대응해 수익률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26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그리고 브레인투자자문 등이 지난 연말 이후 리서치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자산운용의 경우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4명으로 구성된 운용리서치 팀을 신설했다. 운용리서치 팀을 이끄는 이사직은 지난해 연말 새롭게 둥지를 튼 김영진 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맡았다.
이석원 하이자산운용 본부장은 "운용리서치 팀의 역할은 섹터매니저의 바텀업(Bottom up) 방식과 리서치헤드의 탑다운(Top Down) 방식을 조율해 종목 및 섹터 투자비중 조절을 돕는 데 있다"며 "향후 단기적인 관점의 접근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자산운용 역시 조직 내 리서치 전문 조직인 알파운용본부에 해외리서치 팀을 신설하고 한상균 팀장을 영입했다. 한 팀장은 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인 코어베스트캐피탈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외 운용사를 두루 거치며 애널리스트와 운용력으로 오랜 경험을 쌓아온 해외시장 전문가다.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본부장은 "해외 리서치 전문가를 영입해 시황부터 스팟 이슈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이슈에 영향을 많이받는 국내 증시 상황을 감안한데다 장기적으로는 헤지펀드 운용까지 염두에 둔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 무렵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리서치 팀에는 박태준 과장이 합류했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몸담았던 박 과장은 향후 전기전자(IT) 업종의 리서치를 담당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자산운용 역시 지난 연말 대우증권 출신의 고유선 거시경제 담당 애널리스트를 영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브레인투자자문과 신영자산운용은 리서치 주니어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역량 강화에 나선 경우다.
투자자문사 중 유일하게 조직화된 리서치 팀을 운영하고 있는 브레인투자자문은 최근 LG전자 출신의 애널리스트를 선발했다. 신영자산운용 역시 증권사 출신의 주니어 애널리스트 2명을 영입했다.
A운용사 임원은 "운용사들에게 2012년은 지난해 기록한 수익률 손실을 회복하는 시간"이라며 "최근 운용업계의 리서치 역량강화 행보도 주식운용의 기본인 리서치로 돌아게갔다는 업계의 포부를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IT관련주, 헤지펀드의 부상 역시 운용사의 인력 충원에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B자문사 대표는 "최근들어 업계에 해외주식이나 퀀트, IT관련 애널리스트를 보강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아웃퍼폼하는 수익률의 비결인 만큼 시장의 변화는 업계의 변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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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