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누적 순매도 1조8961억원 VS 외국인 누적 순매수 2조2274억원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설연휴를 앞두고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투자 포지션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고점 부담과 현금화 필요성(설비용)으로 차익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속에서도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이달 순매수세는 지난달 보다 약해졌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 12일 옵션만기일 이후 19일까지 1조8961억원의 누적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2274억원·4757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또 선물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의 262계약, 7870계약 누적 순매도와 외국인 8234계약 누적 순매도로 집계됐다.
앞서 시장에서는 배당투자로 들어온 프로그램 물량과 개인투자자들의 설연휴 현금화 물량으로 지수 약세를 전망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코스피지수는 전일 1900선을 돌파, 최근 박스권 상단에 올라섰다.
박승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가의 방향성과 매매 흐름에 동행하던 외국인은 지난 12월 말부터 매수세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 개시 시점과도 맞물려 있는데 외국인은 지난 12월 21일 이후 한 달 사이에 약 3조5000억원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매수 기조는 매수기간과 매수규모를 감안하면 이전의 매수세보다는 강화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의 관망세는 올 들어 약해진 연기금의 순매수세에 따른 것이다.
박 선임연구원은 "연기금은 8월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매수 강도를 눈에 띄게 약화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누적 순매수는 54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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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