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 입찰 성공으로 시장 위험성향 개선
*美국채 수익률 상승, 日 엔화 압박...유로/엔 2주 최고가
*유로 상승세 아직 취약...하락 재개 가능성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9일(뉴욕시간) 성공적인 유로존 국채 입찰과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성향 개선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 달러에 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은 과도한 수준에 이른 유로화 숏포지션을 추가로 축소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유로의 상승흐름은 좋게 봐줘도 아직 미약한 수준이며 유로존 관련 부정적 뉴스가 나올 경우 언제든 하락행진을 재개할 것으로 믿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로의 상승 동력이 소멸될 경우 유로에 대한 숏 포지션을 다시 확대할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유로 숏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
이날 유로의 상승 흐름을 이끌어낸 일등 공신은 스페인 국채 입찰이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스페인 국내 은행들로부터의 수요와 위험자산수요 증가가 스페인 국채 입찰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지원할 재원 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과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는 피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든 것도 유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정부와 민간 채권단간 협상은 현재 진행중이지만 국채 스왑 협상이 타결되려면 아직 해결될 부분이 많다고 협상 소식통들은 전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시니어 외환 전략가 아룹 차터지는 "유럽 상황이 일부 긍정적으로 전개됐다. 국채 입찰이 잘 마무리됐고 그리스 국채 스왑협상도 일부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 9분 현재 0.83% 오른 1.296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1.23% 전진한 99.95엔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엔은 2주 최고가인 100.05엔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로는 이날 뉴욕장 초반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약 4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12월 소비자물가 압력이 완화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에 대한 낙폭을 크게 축소하기도 했다.
시장의 위험성향 개선과 미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일본 엔화는 압박을 받았다. 미국채 기준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9분 현재 달러/엔은 0.4% 상승한 77.10엔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엔은 이날 77.310엔선까지 상승, 약 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0.64% 떨어진 80.093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가 사흘 연속 오르면서 달러지수는 이날 2주 최저인 80.084까지 밀렸다. 달러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16개월 최고인 81.784까지 전진했었다.
트레이더들은 내주 개최되는 일본은행(BOJ) 정책회의에서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조치가 나올 지를 주시하고 있다. 엔화는 최근 유로에 대해 11개월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달러에 대해서는 사상 최고 수준 부근에 머물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66억 유로 규모의 중기물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이는 당초 스페인 정부가 조달하려고 했던 목표치인 45억 유로를 상회하는 규모다. 이날 입찰에서 수익률은 시장 전망에 거의 부합했으며, 수요는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물 국채는 지난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발행돼 관심을 끌었다. 총 30억 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 수익률은 5.403%로 지난 입찰 때의 5.545%에서 하락했다.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응찰률은 2.2배로 이전 1.5배에 비해 높아졌다.
프랑스 채무국(AFT)은 이날 총 79억 6500만 유로 규모의 중기물 입찰을 실시했으며 입찰 물량은 당초 목표했던 범위인 65억~80억 유로의 상단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도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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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