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은 비상 수출회의, 차관은 지경위 전체회의 출석
[뉴스핌=곽도흔 기자] 지식경제부 장·차관들이 최근 불거진 씨앤케이인터내셔널(CNK) 주가조작 의혹과 2년 만에 무역적자 위기에 몰리면서 기존 일정을 취소해 대책마련에 들어가는 등 어수선한 하루를 보냈다.
지경부 조석 2차관은 19일 오전 9시30분, 가짜석유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주재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오전 10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가 긴급히 열린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조영신 석유산업과장에게 맡기고 국회로 향했다.
이날 가짜석유 근절 회의에서는 악질적인 가짜석유 판매자에게 한 번 적발돼도 바로 등록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고 방송국 카메라들이 출동하는 등 언론의 관심을 받았으나 과장급 회의로 바뀌면서 회의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날 지경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에 관련된 이른바 CNK 의혹 등에 대한 정부의 긴급현안보고를 받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지경위는 최근 불거진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에 지경부 전 차관 등 정부 고위관료들이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상임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자체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석우 장관도 이날 경제자유구역 출범 10년을 맞아 인천 송도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개최된 수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하느라 행사가 취소됐다.
홍 장관은 비상경제대책회의 형식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 배석해 수출기업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수출기업 간담회는 유럽의 재정 위기, 이란 사태까지 겹치면서 2012년 1월 무역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비상상황에서 열렸다.
1월 무역수지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수출은 216억 달러인 반면 수입은 26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4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입은 40억 달러 넘게 늘어난 반면, 수출은 오히려 2억 달러 줄어든 셈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출범 10주년 기념 간담회는 2월로 연기가 됐다”며 “오늘이 딱 10주년이 되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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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