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캠리 발표회에 아키오 사장 깜짝 등장..그랜저 정조준
[뉴스핌=김홍군 기자]지난 2009년 대규모 리콜사태 이후 절치부심하던 토요타가 뉴캠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8일 한국토요타의 뉴캠리 출시 발표회가 열린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 토요타 아끼오 토요타 사장이 깜짝 등장했다. 아끼오 사장의 방한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대한 토요타의 의지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끼오 사장은 “새로 태어난 토요타의 스타트로서 이곳 한국에서 ‘뉴 캠리’를 출시하게 돼 진심으로 행복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키오 사장은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사태와 대지진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순위에서 3위로 떨어진 토요타는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20% 가량 늘어난 848만대로 잡고 있다.
지난해 5020대 판매에 그친 한국시장에서도 올해 뉴캠리를 6000대 이상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세운 토요타가 한국시장에서도 뉴캠리를 앞세워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가 이번에 출시한 뉴캠리는 새롭게 풀체인지된 7세대 모델로, 전량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최상위급인 2.5 가솔린 XLE와 2.5 하이브리드 XLE 등 2가지로, 국내 고객을 위해 LG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했으며,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주행상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 드라이빙 솔루션이 탑재된 ‘갤럭시 탭 7.0 플러스’를 초기 고객에게 제공하는 ‘토요타 커뮤니케이터’도 런칭했다.
토요타의 공세에 한국車를 대표하는 현대ㆍ기아차도 긴장하고 있다. 내수 수요감소 및 한미 FTA 영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전통의 강자인 토요타의 공세는 현대기아차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뉴캠리의 가격은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3390만원으로, 현대차의 간판인 그랜저XG 2.4L과 가격차이가 200만원 정도 밖에 나지 않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17일 출시한 i40세단과 쏘나타 등도 뉴캠리의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3일 현대차 판매촉진대회에서 “올해 국내시장은 한-EU FTA 및 한-미 FTA 등으로 인한 수입차 업체의 적극 공세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와의 비교시승회를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수입차의 공세에 맞설 것”이라며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만큼,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밀릴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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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