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웅진에너지 주가가 17일 합병설에 오름세를 지속하다 상승세를 반납하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웅진에너지-웅진폴리실리콘의 합병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합병설에 투자자들은 웅진에너지를 매수에 나섰고 장중 한때 8.70% 상승세를 보였다. 웅진에너지 주가는 회사측의 답변이 나오기 전까지 상승폭을 키웠던 셈.
하지만 회사측의 합병을 검토하거나 준비한 적 없다는 답변에 웅진에너지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2시20분 현재 웅진에너지는 전일대비 1.14%(55원) 오른 4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태양광 업황이 어렵다 보니 근거없는 추측이 만들어져 시장에 확산된 듯 하다"며 "웅진폴리실리콘 합병설이 오래전부터 나왔으나 실질적으로 검토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상장사 웅진에너지와 비상장사 웅진폴리실리콘의 합병조건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다는 얘기.
회사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웅진폴리실리콘과의 합병은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몇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상장 계획을 세웉 수도 없는 상황으로 향후 규모의 경쟁을 위해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시장일각에서는 웅진에너지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만지고 있다.
지난해 2대주주의 지분매각에 호주 태양전지 제조업체의 계약 파기 등 잇따른 악재에 주가는 최근 2달여 사이 반토막이 났다. 지난 8월 증시 폭락장에서도 1만원대를 지키다 9월 들어 연일 하락세다.
3분기 실적도 적자로 돌아서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웅진에너지는 3분기 영업손실이 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지난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870억원으로 116.4% 늘었지만 순손실이 85억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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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