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과 함께 이른바 'G2'로 불리우며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대외무역에 대해 어두운 전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극단적으로는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출 증가율이 7~9%대로 크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수입 증가율은 10%대 중반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무역수지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수출입 증가율 하락과 무역수지 흑자 둔화가 중국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수출 다변화 정책과 내수 기반 확대 등은 중국 경제를 8.5% 이상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올해 무역수지 급감, 수출 둔화에 발목
우리투자증권의 유동원 북경리서치센터장은 12일 "2012년 중국의 무역수지가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 센터장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 1551억달러 수준에서 올해 200억~400억달러 수준으로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20%대에서 7~9% 수준으로 둔화되는 반면, 수입 증가율은 10%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수입 증가율은 중국 정부의 내수 및 수입 확대 정책으로 인해 크게 둔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증가율 둔화는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세관총서에서 발표한 수출입 상황 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 중국의 누적 수출입총액은 3조 6420억 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이 중, 수출액은 1조 8986억달러로 전년대비 20.3% 증가하고, 수입액은 1조 7434억 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4.9% 증가했다.
누적 무역수지흑자는 1551억 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4.5% 줄었다.
◆ 적자전환은 NO...수출다변화, 내수확대 기대
반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심각해지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유럽의 경기둔화는 중국의 대외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며 시장에서는 중국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 마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센터장은 "중국의 수출 다변화 정책에 따라 수출 증가율이 7~9%대 달성 가능하므로 올해 무역수지 적자 전환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수출입 증가율 하락과 무역수지 흑자 둔화가 중국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 센터장은 "수출증가율 하락은 중국 수출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수출 다변화 정책, 비제조업 부양 정책, 내수 기반 확대 정책 등은 중국의 8.5% 이상 경제성장을 달성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ASEAN 및 이머징 시장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지속적으로 20% 이상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올해 중국 위안화는 3% 가량 절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센터장은 "무역수지 하락과 FDI 증가율의 둔화는 위안화 절상 압력을 낮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위안화는 미국 달러대비 약 3% 정도 절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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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