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알코아 전망으로 상품주 강세
*피치 "佛 트리플 A 신용등급 올해 강등 없을 것"
*경기에 민감한 순환종목 강세...방어종목은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의 금속 수입 증가와 미국의 알루미늄생산업체 알코아의 강력한 수요 전망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가리킨 데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실시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입찰에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였으나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올해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0.56% 오른 1만2462.47, S&P500지수는 0.89% 전진한 1292.08, 나스닥지수는 0.97% 상승한 2702.50으로 장을 접었다.
올해 6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을 강세로 장식한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5개월래 고점을 찍었고 S&P500지수는 기술적 저항선인 1285.09를 상향 돌파하며 8월 1일 이후 최고 종가를 작성했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선임 분석가 라이언 데트릭은 "이제까지 유럽발 상황에 손목이 묶여 있었으나 이제 (유럽과의) 분리가 조금씩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며 "최근의 경제 지표 개선세는 잠재적으로 양호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스 그룹의 주식 전략 글로벌 헤드인 숀 다비는 "금융시장을 제외하면 경제가 전반적으로 선전하고 있고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경기와 밀접하게 연결된 공업주와 자재주가 호조를 보인 반면 방어종목은 부진했다. 경기 민감종목인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2.95% 오르며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백분율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을 작성했다.
은행주가 반등세를 유지한 가운데 JP모간 체이스가 2.12% 올랐고 KBW은행지수는 1.85%, S&P금융종목지수는 1.97% 전진했다.
전날 기대를 상회하는 4분기 매출을 공개한 알코아는 분기 수익 손실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앞세워 0.1% 올랐으며 S&P 기초소재종목지수는 1.78% 상승했다.
캐봇 머니 매니지먼트 사장 로버트 러츠는 "기초소재주가 그동안 취약성을 보였기 때문에 경기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시장 가치가 예외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구리 수입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구리가격이 11월말 이후 최대 오름폭을 작성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20.69로 내려서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20선을 시험했다.
한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지역연방은행 총재는 10일 현저하게 취약한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부추기고 충격적인 수준인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경기부양조치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지역신문인 '더 컬럼비안'이 주최한 재계 지도자 조찬 모임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2.5%, 내년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12월 8.5%를 기록한 실업률은 2014년 말에야 7%대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이같은 실업 수준은 "국가적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올해와 내년에도 1.5% 수준을 밑돌며 연준의 목표 수준 2.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의 추가 조치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추세가 지속성을 가질 것인지는 의문이나 정책담당자들은 추가 경기부양조치를 검토할 때 이같은 조치가 미래의 불안정을 초래할 위험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이날 나온 미국의 11월 도매재고지수는 전월비 0.1% 상승하는데 그치며 전문가 예상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도매재고가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와 함께 10월의 재고 증가율도 1.6%에서 1.2%로 하향조정됐다.
미국의 11월 도매판매는 0.6% 증가, 로이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중간 전망가인 0.7%증가를 하회했다.
이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전국 중소기업연맹(NFIB)는 12월 미국 중소기업 경기낙관지수가 전월비 1.8포인트 오른 93.8을 기록하며 4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